샌디에이고 SeaWorld 2부, 바다사자와 퍼레이드-2024년 1월 7일, 샌디에이고-SeaWorld in San Diego, United States

씨라이온 포인트라고 적힌 바다사자 모양의 표지판과 뒤편의 파란색 건물
바위 폭포가 있는 수조 안에서 헤엄치거나 바위 위에 올라가 있는 바다사자들

막상 구역에 도착해서 처음 눈길을 끈 것은 바다사자가 아니라 웬 하얀 새였다. 이 녀석은 자기가 관광객인 것 마냥 투명한 유리 난간에 서서 우리랑 같이 바다사자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사람을 피하지도 않는 모습이 신기했다.

유리 난간 위에 서 있는 하얀 새와 그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
바위와 수조를 배경으로 난간 위에 서 있는 하얀 새의 옆모습

물 속과 바위 위에는 바다사자들이 널려 있었다. 자기들끼리 노는 것인지 싸우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서로에게 소리를 치고 있었다. 간간히 물에 함께 뛰어들기도 하는 등 아주 활기차고 정신없는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햇빛이 비치는 바위 위에 올라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바다사자
작은 폭포가 흐르는 수조 주변의 바위 위에 흩어져 앉아 있는 세 마리의 바다사자

바위 끝에 자리 잡고 고개를 한껏 젖힌 채 목청껏 우는 녀석을 보니 시끄러운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저렇게 울어대니 멀리서부터 소리가 들릴 수밖에 없다.

바위 위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위를 쳐다보는 바다사자

동물 구경을 마치고 길을 걷다 보니 신나는 음악과 함께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크리스마스와 신년 시즌이라 그런지 산타클로스와 요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어서 연말연시 분위기가 물씬 났다.

요정 복장을 한 사람들과 산타클로스가 등장하는 야외 퍼레이드 장면
씨월드 스토어 앞을 지나는 퍼레이드 카 위에서 산타 복장을 한 인물이 손을 흔들고 있다.

흥겹게 춤추는 요정들을 보며 잠시 구경을 했다. 시월드는 에버랜드를 뒤집은 것 같은 느낌인데, 아쿠아리움이 메인이고 서브로 롤러코스터 같은 놀이기구와 퍼레이드가 있는 구조다.

야외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요정 복장을 한 두 명의 퍼레이드 공연자가 춤을 추고 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거대한 청록색 롤러코스터 레일과 라이드 포토 건물이 보인다.

놀이기구는 내가 워낙에 놀이기구는 못타는 인간이라 쳐다만 봐도 심장이 철렁해서 절대 타지 못했다. 길가에 유모차가 잔뜩 세워져 있는 걸 보니 가족 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온 여행객들이 정말 많았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이곳 방문을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 아이들 데리고 여행하기 상당히 편하게 되어 있다.

건물 앞 지정된 구역에 여러 대의 유모차와 짐들이 나란히 주차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쉽게 보기 힘든 매너티 구역이었는데, 그전에 나타난 바다코끼리가 시선을 다 빼앗아버렸다. 유리창 앞으로 다가와서는 엉뚱한 표정과 포즈를 취하며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수족관 유리 너머로 긴 수염을 가진 바다코끼리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물속에서 배를 위로 향한 채 거꾸로 헤엄치고 있는 바다코끼리의 모습이다.

물속에서 뒤집어 헤엄치는 모습이 마치 개그맨이 웃기려고 계속 서성이는 느낌이었다. 반면에 매너티 쪽은 신기하긴 했지만 상당히 조용하고 유유히 헤엄치고 있어서 두 동물의 상반된 매력이 기억에 남는다.

푸른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바다코끼리의 둥근 배와 지느러미가 보인다.
수족관 물속에서 수직으로 떠 있는 바다코끼리가 긴 수염과 엄니를 뽐내고 있다.

새하얗고 덩치 큰 녀석도 물속을 조용히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리창 너머로 낯선 동물들이 헤엄치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푸른 수족관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하얀 벨루가 한 마리

마지막으로 펭귄 구역으로 넘어갔다. 평소 펭귄을 좋아해서 재미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정신이 없고 펭귄 쇼도 뭔가 특별한 게 없었다.

바위로 둘러싸인 야외 수조에서 여러 마리의 펭귄들이 무리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
철조망 너머로 펭귄 사육장과 대형 펭귄 벽화를 구경하고 있는 관람객들의 뒷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