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 즉석떡볶이, 코끼리즉석떡볶이

채그로 다녀온 뒤 집으로 해산하려다 배가 고파 공덕역을 서성였다. 떡볶이가 땡겨서 마포떡볶이를 먹으러 갔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계획을 틀어 바로 옆 코끼리즉석떡볶이에 들렸다. 여기도 맛집이라 들었는데 이 기회에 방문했는데 정말 메뉴가 탄수화물 그 자체다.

코끼리 즉석 떡볶이 간판이 걸린 식당 외관
벽에 붙어 있는 주황색 메뉴판과 선풍기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 식사 중인 식당 내부 모습
벽에 걸린 시계와 오래가게 인증서, 그리고 주의사항 안내문들
기본 메뉴 추가 불가 등의 안내문이 적힌 초록색 안내판

메뉴는 단촐하고 가게는 좁지만 오래된 떡볶이 집의 냄새가 나 너무 좋았다. 옛날 꼬맹이 때 먹던 기억도 나서 떡볶이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떡볶이 맛은 정말 달달한 전형적인 불량식품맛의 떡볶이다. 떡볶이 먹는 법이 따로 있겠냐만은 이 집 떡볶이는 미리 끓여서 나오기 때문에 떡을 먼저 후다닥 해치워야 한다. 나오자마자 먹는 떡이 딱 알맞게 쫄깃한 떡이니 최대한 빨리 떡을 해치운다.

냄비에 담겨 끓고 있는 붉은 국물의 떡볶이
라면과 쫄면 사리가 들어간 떡볶이가 냄비에서 끓는 모습

면은 라면이 어울리는 것 같고 볶음밥은 필수다. 하지만 역시 이 집은 떡이 최고다. 떡을 1인분 정도 더 시켜서 떡만 맛있게 먹는 것도 추천이다.

포크로 집어 올린 빨간 양념이 묻은 떡볶이 떡
떡볶이 국물에 김가루를 넣고 볶은 밥이 냄비에 넓게 펴진 모습

몇십 년 넘어야 가질 수 있는 인테리어와 옛날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달달한 떡볶이 맛이 옛날 생각나게 만든다. 어릴 때처럼 매일 맛있게 먹는 건 어렵겠지만 가끔 와서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야말로 소울 푸드 떡볶이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