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제주 고기국수, 삼대국수회관 본점

제주공항에 손님을 모시고 바로 국수를 하나 먹으러 갔다. 올래국수를 갈까 했는데 좀 다른 곳도 가보고 싶고 올래국수는 사람이 엄청 많을 것 같아 삼대국수회관으로 방향을 돌렸다. 올래국수, 삼대국수, 자매국수 이렇게 세 곳이 제주 고기국수 3 대장으로 알려져 있어 비교해볼 겸 방문했다.
아침 일찍 문 열자마자 갔더니 주차장에 차도 없고 가게에도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오픈 시간이 되니 한 팀 한 팀 모이더니 어느새 만석에 가까워졌다. 역시 소문난 곳이다.

벽에 붙어 있는 삼대국수회관 본점의 메뉴판

멸치국수도 유명하다 하여 조금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제주는 고기국수가 제일 낫다. 돼지국밥은 입도 안다는데 고기국수는 신기하게 돼지 국물인데도 비린내가 없어 잘 먹힌다. 여하튼 고기국수 주문 완료.

테이블과 의자가 여러 개 놓여 있는 식당 내부 모습

국수라 금방 나올 거라 생각 했는데 첫 손님이라 그런지 시간이 좀 걸린다. 올래국수와 다른 점이라면 면이 노란색이란 것과 다대기이 국수 안에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돼지 수육 그러니깐 제주에선 돔베고기는 이 집도 터프하게 썰려져 나온다. 노포에선 이렇게 터프하게 잘려 나오고 최근 생긴 곳이나 육지에서 온듯한 곳은 고기가 예쁘게 칼질이 날카롭게 되어 있다.
국물 맛은 올래국수보다는 좀 더 연하다. 진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올래국수보다 못하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럴 땐 얼른 다대기를 휙휙 저어주어 칼칼하게 먹으면 좋다. 같은 고기국수인데 확연히 다른 맛이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기와 양념장이 올려진 뽀얀 국물의 고기국수 한 그릇
고기국수에 올려진 돼지고기 수육과 붉은 양념장 확대 모습
양념장을 풀어 국물이 붉어진 고기국수
젓가락으로 집어 올린 고기국수의 돼지고기 수육 한 점

고기국수는 역시나 아침에 조식 대신 먹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여행 와서 저녁으로 먹기엔 좀 부족하고 브런치처럼 10시에서 12시 사이에 국수 한 그릇 먹고 이동하는 게 좋다. 카페에서 빵 하나 더 먹고 시장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게 여행하는 묘미다. 그러기엔 너무 배부르지 않게 고기국수 한 그릇 먹으면 딱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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