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뚝배기, 부원뚝배기

한림 쪽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데 오늘도 일요일이다. 일요일은 한림 칼국수가 하지 않는 날. 다른 곳을 찾아야 했다. 추천받은 곳은 부원 뚝배기인데 꽤 평점이 좋다.

부원뚝배기 간판이 걸린 2층짜리 식당 건물 외관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식당 내부에 여러 손님들이 앉아 식사하는 모습

처음 들어가면 가게에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는데 자리에 앉으면 음식을 주문하는 태블릿이 눈에 확 들어온다. 뚝배기집인데 이런게 있을 줄이야. 어느 정도 전자기기를 써왔으면 할 수 있게 직관적인 UI라 쉽게 주문할 수 있다.

전복뚝배기, 순두부, 차돌된장찌개, 불뚝배기 메뉴가 표시된 테이블 위 태블릿 주문 기기
전복 뚝배기, 불 뚝배기 등의 메뉴와 가격, 영업시간이 적힌 벽면 메뉴판

가격도 비싸지 않아 부담도 별로 없다. 가격 부담없으니 정말 각자 제일 좋아하는 음식들을 주문해서 전복 뚝배기 하나와 순두부를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반찬이 나오는데 저렴한 가격치고 반찬 가지수가 “오~” 소리가 나오게 양이 많다. 셀프지만 좋아하는 도토리 묵이랑 마늘쫑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 반찬들이 제주도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설탕을 많이 넣었는지 달달한 걸 넘어서 물을 계속 먹어야 할 정도로 달다.

이제 본게임. 뚝배기와 순두부가 나와서 기대에 차서 한 입씩 먹어봤다. 눈이 확 뜨일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뚝배기도 순두부도 평범한 맛이다. 강릉의 순두부까지는 아니지만 가격이 아쉬울 정도는 아니다. 반찬이 엄청 단 것에 비해 메인 음식은 뭔가 빠진 것처럼 심심하다.

미역무침, 무생채, 도토리묵, 쌈장, 마늘종무침, 풋고추가 담긴 밑반찬 접시들
날계란이 얹어진 붉은 국물의 순두부찌개가 검은 뚝배기에 담긴 모습
전복과 새우, 두부 등이 들어간 뚝배기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올리는 모습
붉은 국물의 순두부찌개에서 숟가락으로 순두부를 크게 떠올린 모습

 입장했을 때는 여기 있을 것 같지 않은 물건이 있어서 놀라움을 줬지만 음식에선 그렇게 놀라운 맛이 느껴지진 않았다. 그래도 제주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 먹기에는 괜찮은 평범한 맛이다. 어제 술 한 잔 했다면 허겁지겁 먹을 것 같긴 한데 근처가 아니라면 찾아올 정도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