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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목을 제대로 쓴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길 걷다가 오래되어 보이는 성당이 있어 발 길을 멈췄는데 처음보는 유럽의 유적이어서 혼자 굉장히 감격하며 사진을 찍었다. 찍고나서 여기가 어딘지 구글링을 했는데 이름이 상당히 길다.
Katholische Kirche St. Johann der Evangelist
번역기를 돌려서 짜맞춰봤더니
- Katholische Kirche 카톨릭 성당
- St. Johann 이건 뭐 '성 요한'일거고..
- Evangelist 전도사.
난 에반젤리스트가 전도사인지 처음 알았다. 어쨋든 합하면 '전도사 성 요한 성당'. 우리나라 같으면 그냥 '성 요한 성당'이었을텐데 오스트리아는 Evangelist를 붙인다.
카메라가 달라서 색감은 다르지만 똑같이 음침하다. 유럽 처음 온 사람한테는 너무 가혹한 날씨다.
안에서 성가대가 연습하고 있었는데 무작정 들어 갈 정도의 용기는 없었다.
건물 상태가 좋아보이지만은 않았다. 관리받을만한 건물 아니면 그냥 시간을 두고 고치는 것처럼 군데군데 떨어져나갔다. 여기도 우리처럼 생각없이 시멘트로 사원이나 궁궐을 보수하는지 궁금했는데 아예 안하는 것으로 일단 생각해야겠다.
슈테판 대성당을 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유럽에서 뭐라도 봤다!!' 라고 하며 기분 좋게 비를 맞으며 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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