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stic trip/21:서귀포 위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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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연 폭포, 폭포보다 오리 보는 재미가 더 있는 곳-12월 30일

친구 가족이 놀러 왔다. 6살짜리 꼬마애 포함인데 애가 좋아할 곳은 안 가고 아빠가 좋아할 곳으로만 여행 스케줄이 잡혀있다. 난 애들 취향이라 나도 별로 가고 싶지 않았지만 어쨌든 운전은 해줘야 하니... ㅠㅠ 처음 간 곳은 천지연 폭포다. 전에 정방 폭포를 갔을 때 나름 괜찮은 풍경이라 오늘도 내심 기대를 잔뜩하고 출발했다. 차를 세울 곳도 널찍하니 충분하고 걸어가는 길도 넓어서 다니기 편하다. 폭포까지 가는 길이 조금 멀긴 했는데 여러 가지 조형물과 히든카드를 통해 지루함을 최대한 없애줬다. 그 히든 카드는 바로 오리! 천지연 폭포에서 나오는 물이 흐르는 개천이 있는데 거기에서 관광객들에게 밥을 얻어먹는 오리들이 정말 많다. 처음에는 '와 오리 있다' 수준이었지만 점점 안으로 갈수록 오리 수가 많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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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5코스, 길도 잘 닦여있고 바다가 항상 함께하는 길-12월 5일

주말에 너무 집에서 집 정리만 하고 있거나 근처만 다녀서 이제는 주말에 야외로 나가자는 의미로 올레 패스포트를 샀다. 오늘이 그 첫 번째 날로 집 바로 앞을 지나가는 올레길 5코스를 걸었다. 오전에 꼼지락 거리느라 오후에 출발한 것은 실수. 오징어 말린 길과 바다가 옆에 발걸음을 맞춰주는 워밍업 길을 걷고 나면 큰엉이 시작된다. 큰엉 길을 걷다보면 처음에는 바닥이 잘 깔리고 계단도 잘 되어 있는 길이 펼쳐진다. 숲길 같다가도 어느새 바다가 보이고 다시 숲길이 보이는 길이 반복된다. 큰엉 길 중간에는 호두암이나 용두암 같은 잠시 쉬면 구경하는 장소들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고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야하는 곳은 단연 '한반도'다. 숲길을 사진으로 찍으면 마치 한반도 모양처럼 찍혀서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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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오름, 가을에는 썰렁한 람사르습지, 둘레길과 계단길로 오름-11월 21일

이제 가을이고 곧 겨울이라 서핑은 못하겠고 주말에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생각을 해봤다. 제주 하면 오름이 유명하니 오름을 오르던가 올레길을 걸으며 주말을 보내기로 했다. 주말 오름 등반의 첫 번째 목적지는 물영아리오름으로 정했다. 딱히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고른 것은 아니고 집에서 가까운 오름 중에 유명한 곳을 고르다 보니 이곳에 오게 됐다. 오는 길에 수망손칼국수에서 밥을 먹고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걷기 시작했다. 가을이라 그런지 수풀이 메마르고 노랗게 변해가는데 사람들도 얼마 없는데 썰렁하다는 느낌보다 한적하다는 생각이 더 든다. 물영아리오름은 잣성이라고 하는 목장 경계용 돌담과 함께 있다. 이 잣성의 돌담길이 함께 있어 두 개의 길을 선택하여 갈 수 있다. 그나저나 이름이 잣성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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