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 끝났다. 회사 돈으로 외국 나와서 좋은 구경 많이해서 좋지만 그만큼 힘이 든다. 왜 다들 출장을 기피하는지 이제는 좀 이해가 간다. 마드리드-바자라스 공항은 정말 멋진 천장을 가지고 있다. 너무 입 속이 염전처럼 짜서 시킨 샐러드. 설마 여기에도 하몽을 주다니. 밥 잘 먹고 비행기 잘 타서 중간 기착지인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비행기 갈아타는데 시간이 조금 빡빡하다. 초조해지면서 마음이 급해졌는데 터미널 이동하는데 무슨 버스까지 타야한다. 게다가 버스 속도는 엄청 느리지 거리는 또 엄청 멀어서 언제 도착하는지 알 수도 없지... 10분인가 15분동안 버스를 탔는데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게다가 어김없이 수화물에 전신스캔 당첨. 영국은 좋아할래야..
일반적인 블로그라면 스페인 왕궁으로만 엄청난 포스팅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없는 출장 전문 여행객에게 그런 사치는 없다. 물론 이 말은 개뻥. 그냥 준비 안하고 왔다가 호되게 당하는 중이다. 그래도 사진이라도 찍었으니 다행이다. 재밌는 것은 우리만 밖에서 사진찍고 돌아서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사진만 찍는다. 내부 출입에 입장료를 받다보니 성 안은 한산하고 철장 밖에만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다들 돈 낸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저 창살 사이에 카메라 렌즈를 둬서 마치 궁전에 실제 온 것처럼 찍는데 전 세계 어디를 가나 짠돌이들은 다 있나보다. 마치 왕궁 옆에서 찍은 듯한 결과물. 멀리서 봤지만 겉만 봐서는 1755년에 완공된 건물치고는 상당히 최근 것 같았다. 그래도 실..
이제 공항으로 가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 곳을 보고 갈 정도의 시간이 되서 현재 서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알무데나 대성당과 궁전을 들리기로 했다. 가는 길에 위치하기도 했고 역사적으로 가장 이슬람과 카톨릭이 자주 싸움을 한 나라 중 하나인 스페인의 대주교구와 궁전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알무데나 성당과 궁전은 바로 옆에 붙어있다. 우선 도착한 곳은 실제 이름은 "Catedral de Santa María la Real de la Almudena de Madrid"으로 엄청나게 깉 알무데나 대성당이다. 성당을 짓자고 말한게 16세기고 실제 삽뜬건 19세기고 완성은 1993년에 완공되었다는 정말 느긋하게 지은 성당이다. 성당을 지은 위치가 이전 무슬림 건물이 있던 곳이어서 그 터도 현재는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