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가 높은 가족들이 제주도에서 재미나게 논 뒤에 팁이랍시고 하나 남긴다. 렌트카는 소셜커머스에서 구매한다. 출발할 때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렌트카였다. 브랜드 파워가 큰 믿을만한 업체에 비싼 돈 주고 빌릴까? 아니면 지역업체에서 싸게 빌리고 이상한 일 생기지 않길 기도를 할까? 이 두가지 옵션을 하지고 고민고민하다가 소셜커머스에서 싸게 빌리기로 큰맘 먹고 정했다. 결과는 대만족. 물론, 차량 보관소까지 가는 버스가 너무 적어서 오래 기다려야하고 사고가 실제로 났을 때 회사에서 어떻게 대응을 할지 모른다. '나는 운전을 꽤나 오래했고 왠만해서는 과속을 하지 않으며 여행 중에 한 번 10~20분 기다리는 것은 포용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로컬업체를 이용하도록 하자. 겨울날 제주에 내리는 눈..
슬슬 여행 막바지로 가니 슬슬 돌아다니기도 귀찮아지고 시각적 충격이 대뇌를 제대로 때려주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을 봐서 그런지 점점 감동도 사라진다. 그래도 내일 귀국한다는 생각을 하면 또 몸이 가만 있기 힘들다. 전혀 상반된 몸과 마음의 신호를 적절히 화해시키고자 하루에 한 곳 정도만 들리고 나머지 시간은 누워서 시간을 보내던가 커피숍에서 시간 떼우기로 했다. 오늘 선택된 단 하나의 관광지는 용머리 해변이다. 돌 자체가 신기하게 생겼지만 돌보다는 시끌벅적하고 사진 찍을만한 곳에 자리를 까는 아줌마부대가 기억에 남는다. 용암과 파도의 환상적인 조합이라는 설명처럼 해안 자체가 신기했는데 돌 위를 걷기도 위험하고 용의 모습도 잘 보이지 않는다. 유람선이 있는 것 같았는데 유람선을 타고 보는게 더 좋지 않을까 ..
제주도엔 참 예술가들이 많다. 지금 활동을 하는 사람들, 커피숍을 하면서 간간히 작품을 파는 사람들 그리고 죽어서 작품과 이름을 남긴 사람들, 어느 지역을 방문하면 이 셋 중 하나의 부류를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나는 처음 듣는데 그 업계 사람들이 칭송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늘 방문하는 김영갑갤러리의 원주인인 김영갑도 그 중 한 명이다. 가기 전 누나의 브리핑에 따르면 '우리가 지금 가는 곳은 사진 작가로 유명하며 작가보다는 그 안에 정원이 예뻐서 가는 것.'으로 정리된다. 브리핑에서부터 이미 재미가 없다. 큰일이다. 박물관 가고싶다 한라산의 옛이름이 '두모악'이구나! 들어가자마자 입장객들을 반겨주는 턱주가리에 레프트 훅 한 대 맞은 언니. 정원이 예쁘다 했는데 정말 잘 되어있다. 신기한 꽃들도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