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간장게장, 장지녕 간장게장-한남동 구경하고 간장게장을 먹고 싶어하는 외국인이 방문하기 좋은 위치와 맛 20251113

장지녕 셰프의 이력과 수상 내역이 적힌 장지녕 간장게장 매장 안내문

가게에 들어서면 벽면을 가득 채운 화려한 이력과 수상 내역이 눈에 띈다. 자신감 넘치는 대표님의 사진과 함께 ‘음식을 브랜딩하는 장지녕입니다’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한식 대가 선정, 식약청장 대상 등 빼곡하게 적힌 포트폴리오를 보니 음식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이 느껴진다.

장지녕 셰프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잡지 스크랩 액자

옆쪽에는 24년 요리 인생을 다룬 잡지 기사 스크랩도 붙어 있다. 꽤 오랜 시간 외식업계에서 내공을 다져온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읽다 보니 음식 나오기 전부터 벌써 기대치가 올라간다.

벽돌 벽에 걸린 장지녕 셰프의 대한민국 한식명장 인증패

거기다 반짝거리는 한식명장 현판까지 걸려 있다. 이런 명장 타이틀이나 훈장 같은 것을 보면 굉장히 고급스러운 음식이 나올 것 생각이 팍! .

꽃게 그림과 장지녕 간장게장 상호가 인쇄된 테이블 세팅용 종이 매트

테이블에 앉으니 귀여운 꽃게 그림이 그려진 종이 매트가 깔려 있다. 예전에는 이곳이 가격 경쟁력이 꽤 좋았다고 들었는데, 막상 와보니 지금은 가격적인 메리트는 많이 사라진 상태다. 다른 유명한 간장게장 집들과 엇비슷한 가격대라서 간장게장 가격은 늘 후덜덜하게 느껴진다.

간장게장을 중심으로 밥과 국, 여러 밑반찬이 차려진 식탁 모습

주문한 간장게장 한 상이 차려졌다. 주황색 알이 꽉 들어찬 게장과 곁들여 먹을 새우장이 넓은 접시에 담겨 나오고, 얇게 썬 수육 몇 점과 나물 반찬, 김치, 미역국이 함께 세팅된다. 밥도 넉넉하게 담아주고 숭늉도 나오는 구성이다. 게딱지를 보니 얼른 밥을 비벼 먹고 싶어진다.

가장 중요한 간장게장의 맛은 생각보다 많이 짜지 않다. 짠맛이 폭포수처럼 밀려올까 봐 밥을 잔뜩 퍼먹을 준비를 했는데, 밥과 함께 곁들여 먹기 딱 좋은 정도의 간이다. 간장게장 자체가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 조심스럽지만, 이 정도면 외국인들도 무난하게 시도해볼 만한 대중적인 맛이다.

다만 곁들여 나온 수육이나 다른 밑반찬들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다. 이것저것 집어먹기보다는 메인 요리인 간장게장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식당 분위기나 서비스도 고급스럽기보다는 아주 평범한 일반 식당 느낌이다. 분위기 자체가 대단한 대접을 기대하기보다는 편하게 한 끼 먹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생각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태원 쪽에서 오래된 맛집을 찾는다면 냉삼으로 유명한 나리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