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 스탈린 시스터즈 중 하나-5월 14일, 모스크바-Ministry of Foreign Affairs in Moscow, Russia
참혹했던 첫 관광지에서 벗어나 도심으로 나왔다. 모스크바를 다니면서 본 정말 멋진 지하철 역들은 따로 모아서 정리하기로 하고 처음 본 진짜 모스크바라고 생각되는 것들부터 소개하겠다. 첫번째 장소는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광경을 만드는 외무성이다. 모스크바에는 이른바 '스탈린 시스터즈'라 불리는 비슷한 모양의 건물 7개가 존재하는데 가이드북에 따르면 냉전시대 때 자본주의 쪽 사람들이 케이크 모양과 비슷하다고 비꼬았다고 한다. 비꼬고 싶다면 그렇게 비꼬을 수 있겠지만 내 눈 앞에 있는 이 건물은 한 때 최강이었던 소련의 힘과 공산주의의 어두움을 함께 보여주는 특별한 건물이다. 많은 관광객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외무성 앞에는 외무성에 볼 일 보는 사람보다 관광객이 훨씬 더 많다. 이 거대한 건물 앞에 서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