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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그로 다녀온 뒤 집으로 해산하려다 배가 고파 공덕역을 서성였다. 떡볶이가 땡겨서 마포떡볶이를 먹으러 갔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계획을 틀어 바로 옆 코끼리즉석떡볶이에 들렸다. 여기도 맛집이라 들었는데 이 기회에 방문했는데 정말 메뉴가 탄수화물 그 자체다.
메뉴는 단촐하고 가게는 좁지만 오래된 떡볶이 집의 냄새가 나 너무 좋았다. 옛날 꼬맹이 때 먹던 기억도 나서 떡볶이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떡볶이 맛은 정말 달달한 전형적인 불량식품맛의 떡볶이다. 떡볶이 먹는 법이 따로 있겠냐만은 이 집 떡볶이는 미리 끓여서 나오기 때문에 떡을 먼저 후다닥 해치워야 한다. 나오자마자 먹는 떡이 딱 알맞게 쫄깃한 떡이니 최대한 빨리 떡을 해치운다.
면은 라면이 어울리는 것 같고 볶음밥은 필수다. 하지만 역시 이 집은 떡이 최고다. 떡을 1인분 정도 더 시켜서 떡만 맛있게 먹는 것도 추천이다.
몇십 년 넘어야 가질 수 있는 인테리어와 옛날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달달한 떡볶이 맛이 옛날 생각나게 만든다. 어릴 때처럼 매일 맛있게 먹는 건 어렵겠지만 가끔 와서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야말로 소울 푸드 떡볶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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