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살이

Domestic trip/22:서귀포 위미에 있습니다

올레길 6코스, 서귀포시로 들어가는 길-2월 3일

오늘은 날도 좋고 하니 올레길 6코스를 걷는다. 동반자는 우리 건물 똥개! 집에서 출발지까지 걸었는데 집에 갈 생각을 안 한다. 어디까지 쫓아오나 계속 신경 쓰며 걸었는데 쇠소깍까지나 온 뒤로 나무다리가 무서웠는지 어디론가 사라졌다. 테라로사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해서 찾아서 한 잔 마시며 쉬고 걸었다. 너무 늘어졌는지 급히 걷지 않으면 해가 떨어질 지경이다. 테라로사를 지난 뒤부터는 이정표와 바위며 바다에 대한 설명이 적힌 돌들이 보인다. 마을에서 돈을 들여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마음이 느껴진다고 할까나... 걸으며 좀 따뜻한 마음을 받았다. 올레 6코스는 걷다보면 좀 뜬금없는 것들이 휙휙 튀어나온다. 쇠소깍도 "이런 데에 뭐가 있어?"라고 할만한 곳에 있는데 그 보다 더 이상한 건 갑자기 나오는 국궁장..

Domestic trip/22:서귀포 위미에 있습니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감귤체험과 동백꽃 보기, 동물에게 먹이주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애들을 위한 액티비티 종합선물셋트-1월 1일

신년이 밝았다. 작년에 온 친구와 친구 딸은 새해부터 바쁘게 움직인다. 아침에는 떡국을 뚝딱거리며 만들더니 둘이 알콩달콩 보드게임을 하며 지내다가 갑자기 티격태격 싸운다.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쭉 빠진다. 친구가 아기 재우고 맥주 한 잔 할 때 '애기랑 있을 때 타임슬립에 빠진 것 같다'라고 했는데 간접적으로 체험 중이다. 애기 컨디션이 안 좋아서 한참 집에 있다가 좀 살아나 첫날 공항에서부터 노래를 부르던 감귤 따기를 하기로 했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줄여서 휴애리를 가면 감귤도 따고 제주의 상징과도 같은 동백꽃도 볼 수 있다. 집 바로 앞에도 동백꽃이 있긴 하지만 감귤 노래를 부르는 꼬맹이 때문에 차에 시동을 걸었다. 새해 첫날이라 사람이 얼마 없을 거라 예상했지만 주차장이 만차가 될 정..

Domestic trip/21:서귀포 위미에 있습니다

올레길 5코스, 길도 잘 닦여있고 바다가 항상 함께하는 길-12월 5일

주말에 너무 집에서 집 정리만 하고 있거나 근처만 다녀서 이제는 주말에 야외로 나가자는 의미로 올레 패스포트를 샀다. 오늘이 그 첫 번째 날로 집 바로 앞을 지나가는 올레길 5코스를 걸었다. 오전에 꼼지락 거리느라 오후에 출발한 것은 실수. 오징어 말린 길과 바다가 옆에 발걸음을 맞춰주는 워밍업 길을 걷고 나면 큰엉이 시작된다. 큰엉 길을 걷다보면 처음에는 바닥이 잘 깔리고 계단도 잘 되어 있는 길이 펼쳐진다. 숲길 같다가도 어느새 바다가 보이고 다시 숲길이 보이는 길이 반복된다. 큰엉 길 중간에는 호두암이나 용두암 같은 잠시 쉬면 구경하는 장소들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고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야하는 곳은 단연 '한반도'다. 숲길을 사진으로 찍으면 마치 한반도 모양처럼 찍혀서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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