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세부 시티 "오실 때 면세품은 껍데기를 다 벗기고 배낭에 잘 숨겨서 들어오셔야 세관에 걸리지 않습니다." 난 이게 뭔소리인가 했다. 세부에서 묵기로한 오션블루 리조트 사장님이 전화로 해 주신 이야기인데 이 말이 세부를 오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이야기인지 오기 전까지 몰랐다. 크리스마스도 넘어가고 하고 써야할 신용카드 포인트도 있고해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엄마 가방 하나 사드렸는데 380$정도 하는 핸드백이다. 알다시피 핸드백은 형태가 찌그러지면 쓰기가 좀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배낭에 찌그러트리지 않고 살짝 숨겨서 (결정적인 실수로는 Duty Free 백을 버리지 않았다) 세관 앞에 갔다. 왠걸 DUTY FREE백을 발견하더니 거기 붙어 있는 영수증에 가격을 가지고 세금을 물린다. "148$" ..
2012 마지막 날이어서 공항에서 이런 공연도 무료로 하고 있었다. 출발 전 프롤로그 태어나서 처음으로 홀로 장기간 여행을 그것도 해외로 떠난다. 31살인 2012년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기에 2013년을 좀 다르게 시작하고 싶었다. 먼저 철저하게 계획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번 여행도 1주일 전부터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계획을 세우면서 왜 많은 사람들이 한달 여행을 하면 1년 계획하게 된다는지 실감하였다. 처음에는 필리핀에서 스쿠버다이빙도 하고 어학연수 중인 수미도 만나고 재욱이와 앙코르와트도 다녀올 생각으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출발 4일전에 선준이가 여행가이드 서적을 빌려주면서 '인도, 네팔' 이야기를 듣고 완전히 전면 수정되었다. 역시 뭐든 해본 놈이 잘한다고 내가 3주..
난 팔랑귀다. 인정한다. 그것도 엄청난 팔랑귀다. 선준이의 말 한마디 "안나푸르나에서 똥 싸 본 사람이 몇이나 있겠냐?" 는 드럽지만 멋있는 말을 듣고 기존에 계획했던 앙코르와트, 수미한테 가기, 그 외의 기타 등등의 계획은 저 멀리 사라지고 오로지 치앙마이 트래킹과 안나푸르나 트래킹이 이 여행의 주가 되어 버렸다. 팔랑귀님께서 계획을 세우면서 실수 한 것들이 있는데 우선 너무 빨리 스쿠버다이빙을 하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스쿠버다이빙으로 인해 150만원을 써버렸다. 둘째, 비행기를 너무 많이 탄다. 이 또한 스쿠버다이빙 때문에 필리핀을 가게 된 것이 크나 큰 요인이다. 비행기를 결제하기 전에 어떤 가격이 나오는지 전부 확인하고 진행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였다. 배낭 여행의 기본은 육로 이동이란 것을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