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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 trip/16-May:Moscow

모스크바 지하철, 모스크바의 지하궁전, 모스크바-Moscow subway stations, Russia

모스크바하면 떠오르는 것이 붉은 광장이나 성 바실리 성당이 있겠지만 또 한가지 독특한 것이 있다면 지하철역이다. 별명이 '지하궁전'인 모스크바 미뜨로(지하철의 러시아어)는 그 이름만큼이나 역사와 루머와 이용객이 길고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우선,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모스크바 지하철의 독특함은 어느 역을 가든 탄광에 들어가는 느낌이 드는 아주 깊이 있는 역과 이 깊은 곳까지 쾌속으로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부터 시작한다. (다들 알다시피 2차대전때 방공호로도 쓰여 더 유명해졌다) 어마어마하게 깊다 처음 탈 때는 너무 빨라서 에스컬레이터에 발 내려놓는 박자 맞추기도 힘들지만 두어번 타고나면 어느새 적응한다. (꼬부랑 할머니들도 잘 타시니 못탄다면 신체적 정신적 결함이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

Foreign trip/16-May:Moscow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다시 기차에 몸을 싣다-5월 20일, 모스크바-To St.Petersburg, Russia

스파르카 모스크바의 홈구장. 지하철 역 가는 길에 있다. 오늘 오후 4시에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기차를 탄다. 시간이 넉넉할 줄 알았는데 기차역까지 초행길이고 밖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비가 줄곧 내려 오늘은 특별히 어디 가지 않고 호스텔에서 최대한 늦게까지 빈둥대다가 밖으로 나왔다. 사실 비도 문제였지만 지금 내 몸상태가 그리 좋은 편만은 아니다. 짐이 내가 견딜 수 있는 몸보다 무거운지 오른쪽 어깨가 심하게 뭉친 것처럼 아프다. 최대한 편하게 쉬고 오른손도 최대한 쓰지 않으면 잠시 좀 나아지지만 다시 짐을 짊어지면 30분이 안되서 금방 어깨에 통증이 온다. 그냥 남들처럼 캐리어들고 호텔에서 편히 지낼걸 그랬나 싶은 생각이 시작됐다. 이렇게 몸도 마음도 조금 지친 상태인데 호스텔에서 지하철 역까지는 ..

Foreign trip/16-May:Moscow

캥거루 호스텔-5월 19일, 모스크바-Kangaroo Hostel in Moscow, Russia

여자친구가 저녁 비행기를 타고 일하는 직장으로 돌아갔다. 3일 같이 있겠다고 몇 주 전부터 스케쥴링하고 오는 날에도 비행기에 자리가 있을까 없을까 걱정하던 사람인데 힘들게 돌아만 다니다 돌려보낸 것 같다. 이전에 공항에서 헤어질 때와는 다르게 오늘은 공항에서 나올 때 굉장히 허전함이 느껴진다. 다시 모스크바 시내로 돌아가는 아에로 익스프레스 기차도 왠지 모르게 평소보다 더 딱딱하고 상냥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전에도 여행을 하다가 홀로 남아 모르는 길을 혼자 계속 걸은 적이 수 없이 많았지만 오늘처럼 힘이 없던 적은 없던 것 같다. 덩달아 하늘도 어두운 것이 곧 쏟아부을 기세다. 노보데비치 수도원 주위에 있는 카페이자 바인 곳인데 외관은 허술해 보여도 주인이 영어도 잘하고 음식 맛도 굉장히 좋았다.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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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과 글쓰기 능력이 결여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