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후 이태원 살리기 위해 20% 저렴한 이태원 서울페이가 나왔다. 그 덕에 계속 오지 않던 이태원에 와서 쇼핑도 하고 저녁도 먹으러 하시엔타에 들렸다. 하시엔타는 멕시코 요리를 팔지만 한국인들이 주방에서 땀을 흘리며 요리를 하고 있고 흑인과 히스패닉으로 보이는 외국인이 서빙을 하는 요상한 조합으로 운영이 된다. 그래도 손님들 중에 스페인어를 쓰는 히스패닉 가족들도 와서 맛있게 먹는 것으로 보아 고추장과 퓨전 한 음식은 나오지 않고 정통성이 그런대로 있는 음식이 나오는 것 같다. 둘이서 과카몰레와 멕시칸 윙과 화이타를 시켰다. 좀 양이 많을 것 같았는데 우적우적 먹다보니 빈 접시로 만들었다. 멕시칸 요리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다른 가게보다 좀 더 향이 강해서 맛이 좀 더 잘 느껴졌다. 정..
20년 11월부터 21년 11월까지 제주 살이를 해봤다. 처음에는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에 가서 거의 대부분 제주에 있다가 8월에 회사를 옮기면서 친구들에게 방을 빌려줬으니 정확히 말하자면 1년 살이는 아니다. 그래도 조언까지는 아니지만 느낌 정도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리하는 김에 몇 가지 주제로 글을 써본다. 제주에서 차는 필수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면 알겠지만 제주는 차가 없으면 굉장히 살기 힘든 곳이다. 방을 빌린 동네에서만 몇 날 며칠이고 있겠다면 없어도 괜찮지만 마트도 가야 하고 여행지도 간간히 가주려면 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차를 제주에서 빌리려고 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서울에서 가져오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차를 굉장히 아끼는 사람이라면 바닷바람 때문에 가져오지 않는 것..
주말에 할 것도 없고 전회사 동료 불러서 술이나 마시자고 꼬셨다. 중간 지점을 찾다가 결정한 곳이 약수역. 약수역에 푸짐하게 나오는 해물찜도 있지만 오늘은 좀 깔끔하고 무겁지 않은 것으로 찾다 보니 토리아에즈가 가장 좋아 보여 갔다. 본점과 바로 옆 건물 6층인가 5층에 분점이 있다. 오늘은 같이 먹기로 한 친구가 처음 왔으니 좁고 불편한 본점을 굳이 갔다. 주문을 할 때 메뉴에 적어 전달해야 한다는게 좀 특이하다. 일단 꼬치에 소주보다는 맥주나 하이볼이 좋다. 달짝지근하다 보니 목이 타서 시원하게 넘길 음료가 좋다. 개인적으로는 하이볼이 좀 더 꼬치에 어울린다. 얼음 동동 들어간 하이볼이 따뜻한 꼬치 후에 넘어오면 기름을 쫙 닦아주는 기분이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기 때문에 최대한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