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stic trip/17-Jan:제주도

Domestic trip/17-Jan:제주도

성산일출봉,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1월 22일, 제주도-Seongsan Ilchulbong peak, UNESCO Natural heritage in Jeju, South Korea

어제부터 날씨가 오락가락하더니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제주가 지내기는 참 좋긴한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부는 것과 날씨가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이 안되는 점은 불편하다. 특히 바람은 제주를 대표하는 세 개(돌, 여자, 바람) 중 하나인 이유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서울에서는 겨울에 차가운 바람이 뺨을 때리면 '칼바람'이라고 하는데 제주는 칼이 아니라 둔기다. 바람이 뺨을 때리는 수준이 아니라 온 체중을 주먹에 실어 휘두르는 스트레이트에 얼굴을 제대로 가격당하는 느낌이다. 이렇게 바람이 세차고 맑다가 갑자기 눈이 휘몰아치는 날씨에 제주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중 하나인 성산일출봉에 가기로 했다. 여태 제주도를 네 다섯번 온 것 같은데 성산일출봉을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항상 성산일출봉 근처에 오면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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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울프, 오픈 기념 타틀즈 공연-1월 21일, 제주도-Spinning wolf in Jeju, South Korea

우리 엄마의 취미 중 하나라면 단연 '음악'이다. 티비 프로그램 중에 여지껏 가장 재미있게 본 프로그램이 팬텀싱어이고 그 외에도 매주 복면가왕은 본방사수하시고 프로듀스 101 심지어 쇼미더머니도 본다. 팬텀싱어의 경우 얼마나 팬이냐면 결승날 갑자기 어디 아픈 사람처럼 날 불러서 황급히 달려갔더니 "야!! 너도 x번 찍어!!"라며 남의 집 아들 성공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셨다. 이렇게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누나가 준비한 선물이 바로 '스피닝 울프에서 콘서트 보기'. 제주 제2공항 부지 근처에 복합 단지가 그럴싸한게 하나 생긴다. 거기 1층에 재즈바라고 하기엔 락스피릿이 느껴지고 락클럽이라고 하기엔 젊잖은 '스피닝 울프'라는 공간이 생겼다. 오늘, 이 독특한 곳의 오픈 날이고 오픈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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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거리, 작가의 산책길이라 불리는 길-1월 21일, 제주도-Lee Joongsub St. in Jeju, South Korea

점심에 들린 곳은 이중섭 거리이다. 예술쪽은 문외한인지라 이중섭하면 강렬하게 소가 그려진 대표작 말고는 아는바가 없다. 제주도에서 주로 살았는지 이중섭이 거주했던 공간 주위로 예술가들의 거리가 펼쳐졌는데 별로 재밌지는 않다. 왠지 예술가의 거리라고 하면 그림이 걸려있고 화가들이 주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작품에 몰두하는 장면이 상상되지만 이 길은 그냥 엄청 큰 편집샵같은 느낌이다. 물론 엄청나게 큰 편집샵을 좋아하는 여성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이 집 저 집 기웃거리며 이것저것 둘러보고 들어본다. 그렇다. 난 그냥 쇼핑이 하기 싫다. 제주 앞바다에서 나는 해상식물이란다. 이름은 까먹었는데 몇 개 사자는 엄마 말리느라 힘들었다. 의외로 오래 지낸 곳이 아니라 딱 1년 피난온 곳이다. 이중섭 거주지 의외로..

koesn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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