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먹

Foodie/제주, 서귀포에서 갔던 모든 식당, 카페들

서귀포 남원읍 칼국수, 수망손칼국수-물영아리오름 가기 전후에 들리기 좋은 칼국수집 20211121

오늘은 제주로 이사한 뒤 처음으로 오름을 오르는 날이다. 물영아리오름을 가기로 정했는데 가는 길에 점심을 먹으려고 찾아봤다. 중산간 쪽이라 가게가 몇 개 없었는데 그중 가장 평가가 좋은 수망손칼국수를 들렸다.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좁아서 세 대 정도만 할 수 있고 테이블도 여섯개 정도뿐인 작은 가게다. 화려함이 전혀 없는 가게 외관과 내부가 맛집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7천 원이란 저렴한 가격이라 주문하면서 기분이 좋다. 내가 선택한 것은 바지락 칼국수.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치와 함께 나온다. 국물 맛을 보니 싱겁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후추를 후추후추 넣고 먹으니 칼칼하니 시원한 맛이 올라온다. 면은 직접 뽑아서 그런지 탱탱한 게 씹는 식감이 좋다. 칼국수는 칼국수보다 김치가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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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위미리 카페, 숑-좋은 바다 뷰와 맛있는 와플이 있는 카페 20211120

공천포식당 바로 옆에는 작은 카페인 "숑"이 있다. 조금 찾아보니 아내의 애칭으로 가게 이름을 냈다고 하는데 가로수길에 있던 "마이쏭"이 연상된다. 한적하게 음악이 흐르는 곳에 앉아 멍 때리면서 끼니를 때우려고 들어갔다. 메뉴는 에스프레소와 와플. 에스프레소가 먼저 나왔는데 데미타세 잔에 나온다. 제주서 에스프레소를 세 번인가 마셨는데 데미타세 잔에 음료가 나오는건 여기가 처음이다. 맛은 신맛이 거의 없는 평범한 맛이다. 에스프레소를 다 마실때쯤 되니 와플이 나온다. 메이플 시럽과 크림이 함께 나오는데 메이플 시럽을 붓고 재빨리 잘라먹어야 한다. 갓 나온 와플이 아주 촉촉해서 크림에 찍어 먹으면 입에 사르르 녹으며 떨어졌던 당이 바로 충전된다. 바나나 말고 다른 토핑을 고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올레 5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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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남원읍 물회, 공천포식당-물회가 맛있는 올레5길 중간에 있는 식당 20211119

올레길 중에 5번째 길을 걷다 보면 괜찮은 밥집이 얼마 없다. 위미항까지 가야 먹을 곳이 나오다 보니 점심 먹기가 애매한데 공천포식당이 점심을 해결하기 거의 유일한 대안이다. 하지만 대안치고는 상당히 괜찮다. 가격은 좀 나가지만 재료를 보면 저렴하다 생각된다. 메뉴에 있는 것을 항상 주문할 수는 없고 계절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다. 내가 주문한 것은 전복물회. 아무래도 냉동보다는 생물이 맛있겠지란 생각에 전복을 주문했다. 한치물회는 계절메뉴라 메뉴에서 생물은 없어졌다. 잘하는 집에서 전복을 구워서 먹을 때는 말랑말랑했는데 회로 먹으니 의외로 딱딱한 식감이다. 바닥에 오이, 무, 미나리가 깔려있으니 한 번 휘휘~ 뒤집어준 후에 즐기면 좋다. 서울 사람들은 나처럼 국물이 굉장히 낯설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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