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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 trip/16-May:St.Petersburg-Tallin

감탄하며 두리번거리며 천천히 걷다보니 6시간 넘게 산책, 산책이라기보다 짐 없이 행군-5월 26일, 상트페테르부르크-Just walking about 6 hours in St.Petersburg, Russia

박물관에서 티무르와 헤어지고난 뒤 공원에서 쉬는데 비가 갑자기 내린다. 소나기가 내리니 다들 나무 아래로 숨는다. 서울에서 이렇게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한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가던 길을 멈추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연인이나 친구와 수다를 떠는 사람들을 보니 내가 누리는 여유가 너무 감사하다. 서울서는 출퇴근 말고는 비를 맞을 일도 없었으니 항상 우산이 준비되어 급하게 이동하는데만 치중했는데 낯선 동네에서 우산도 없이 느긋하게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니. 저 멀리는 하늘이 밝은데 여기만 비가 온다. 북해의 영향으로 날씨 예측이 굉장히 어려운 지역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런데 비가 와도 너무 많이 온다. 나무 밑에 있어도 나뭇잎이 무게를 못견디고 물을 아래로 내려보낸다. 어쩔 수 없이 퍼붓는 비를 뚫..

Foreign trip/16-May:St.Petersburg-Tallin

국립 러시아 박물관-5월 26일, 상트페테르부르크-The state Russian museum in St.Petersburg, Russia

눈을 떠보니 다행이도 감기는 안걸린 것 같다. 잠을 잘 때까지만 해도 으슬으슬 추워서 상당히 걱정했는데 점심이 가까워 질 때까지 꿀잠을 자고 나니 감기고 뭐고 컨디션이 최상이다. 어제 밤에 티무르가 오늘 점심에 시간 괜찮냐며 러시아 박물관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연락이 왔었다. 평일이라 시간이 안될텐데 어떻게 시간 냈냐고 물었더니 점심에 좀 늦게 들어가면 된다고 한다. 아, 부럽다. 여기는 점심시간을 자유자재로 늘릴수 있구나. 몇몇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역 문은 철문이다 가는 길에 본 지하철 역이 정말 인상적이다. 서울 지하철의 경우 투명한 자살 방지용 문이 하나 더 있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철문이다. 너무 황당해서 물어봤더니 자살 방지용이 아니라 물이 넘치지 못하게 하는거라고 한다. 겨울이되면 이 지역은..

Foreign trip/16-May:St.Petersburg-Tallin

네바강 나이트 보트 트립-5월 25일, 상트페테르부르크-Neva river Night boat trip in St.Petersburg, Russia

낮 동안 소나기가 내리는데도 우두커니 공원에서 멍 때리다보니 이제 곧 해가 질 시간이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9시나 10시쯤되어야 해가 떨어지니 지금은 8시와 9시 정도인 것 같다. 네바강을 따라 걷다보면 정말 많은 유람선들이 지나다녀 꼭 한 번 타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 덕에 나의 '추가 여행 항목'에 1순위로 추가되었다. 보트 트립을 하라는 호객이 워낙에 길에 많기 때문에 굳이 찾아볼 필요도 없었다. 다만 러시아 애들이 이야기 해주기를 해가 떨어져서 타는 나이트 보트를 꼭 타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궁전 다리의 도개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리 올라가는게 그렇게 멋지냐고 물어보니 그것뿐만 아니라 네바강은 해가 떨어진 뒤가 더 예쁘다고 말해준다. 이렇게까지 추천을 하니 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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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과 글쓰기 능력이 결여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