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약간의 늦잠과 더불어 상쾌한 기분으로 시드니를 구경하러 나가야 했지만 어제 양부장님과 거하게 마시느라 머리가 띵하다. 게다가 시간도 모르게 늦게까지 마셔서 차가 끊겨버렸다. 음주가무 시작 할 때부터 재워줄 수 있냐고 물어는 보셨지만 진짜로 주무시고 갈 줄은 몰랐다. 어쨋든 이러저러한 이유로 한 방에서 다같이 잤다. 양부진이 연세가 있으시니 침대를 내어드리고 바닥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허리가 '우두둑'하며 비명을 지른다. 이 쯤되니 찌뿌둥한 몸보다도 오늘 하루 잘 돌아 다닐 수 있나 걱정이 된다. 아.. 그 놈의 술 좀 적당히 마실걸. 우선 정신을 차리고 세운 오늘의 계획은 우선 오전에는 양부장님 일행과 걸어서 오페라 하우스 까지 가고 오후에는 시드니에 사는 용완이와 만나서 시드니를 구경하는 ..
드디어 꿈에 그리던 금요일. 입사하고(다른 회사 포함) 이런저런 출장을 다녀봤지만 이상하게도 한 번을 출장을 나와 주말을 보낸 경우가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알 수 없지만 일이 엄청 많고 반드시 해결을 해야 돌아 올 수 있어 처음으로 불금과 주말을 얻었다. 일단 불금이니깐 오늘까지는 즐거운 것으로 치자. 숙소에 들어오니 에미레이트 항공 승무원들이 공항으로 가고 있다. 다들 표정이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불금을 즐기는 불금인으로써 일단 오늘 저녁에 할 일을 나열하자면 저녁을 혼자 먹고 그 뒤 양부장님을 만나 술 한 잔 하는게 전부다. 뭐 한국 사람이 술만 있으면 되지 다른게 더 필요할게 있을까. 일단, 첫번째 계획인 '맛있는 저녁을 혼자먹기'를 하려고 하는데 장소가 장소여서 그런지..
오늘은 이상하게 호텔에 와서도 계속 일이 생겨서 어느새 저녁시간이 훌쩍 지났다. 어제가 제일 힘든 날인 줄 알았는데 오늘이 되니 정말 운이 좋은 날이었다. 너무 배고파서 결국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주문했다. 결국 피자로 떼우다니. 게다가 먹으면서 계속 메일이랑 보고서 작성. 분명 생긴것은 한 판인데 사이즈는 한 조각인 사기당한 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