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할망께서 어제 직접 잡으신 맛있는 해산물을 구워 주셔서 보답을 해야 했다. 건너 듣기에 제주 해녀분들은 대부분 회를 안 좋아하셔서 굽는 요리 쪽으로 생각을 했다. 역시 한국에선 구이 요리로 최고급은 한우인지라 한우 가게를 알아보았다. 검색하다 독특한 가게가 하나 나왔는데 오늘 소개하는 '흑한우 명품관'이다. 흑우라는 것이 있는지도 처음 들었는데 블로그에 쓰인 설명을 보니 '제주 사람들이 접대하는 곳'이라고 쓰여 있다. 일단 설명은 어마어마한 것처럼 보여 속는 셈 치고 어른들 모두 모시고 왔다. 제주도 하면 흑돼지가 유명한데 한우도 검은 게 유명한지 이름이 흑한우다. 할망께서 어제 말씀하실 때 흑돼지는 전부 서울로 올라가서 제주도에 흑돼지가 얼마 없다고 검은 거 너무 믿지 말라하셨는데 이 흑우들은 어..
아크로폴리스에서 국립정원으로 가는 길에는 제우스 신전과 마라톤으로 유명한 파나테나익 스타디움이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잘 모르지만 다 들어본 것들이라서 한 번 구경하기로 했다. 제우스 신전 바로 앞에는 도로 한 가운데에 오래되어 보이는 문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 하드리아누스의 개선문이다.(개선문이라 지칭한 이유는 하드리아누스의 문은 터키에 따로 있다.) 아테네와서 가장 궁금한 인물이 하드리아누스인데 아테네 사람도 아닌데 아테네에만 하드리아누스의 도서관, 하드리아누스의 개선문처럼 기념하는 건축물이 두 개나 있다. 로마제국의 킹왕짱 시대인 네르바-안토니누스 왕조에서도 가장 번성했던 시기를 만든 황제로 다른 황제들이 정복보다는 평화를 중시했지만 하드리아누스는 정복에도 초점을 맞춰서 가장 큰 로마제국을 만들..
짐도 풀었으니 점심 먹고 또 구경하러 가야지.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어제 제대로 못 본 하드리아누스 도서관과 지도상에 푸르름이 가득한 국립정원?(National garden이라고 썼으니 국립정원이겠지..?)을 둘러보기로 결정했다. 아크로폴리스 주변을 둘러보는 관광이라 설명하면 되려나. (이 지역을 '플라카 지구'라고 부른다) 그 전에 밥! 에어비앤비로 잡은 숙소 근처에 있는 케밥집 저렴한거 시킨다고 시켰지만 그래도 5천원 정도 하다. 뭔지도 모르고 시킨거에 비하면 나름 선방. 피자처럼 보이지만 빵 찍어 먹는 요거트같은거다. 차지키라 보면 될 듯. 터키도 가보고 싶다. 음식 맛있다는데... 10km를 총총히 걸어서 시내로 진입했다. 진입하면서 절반은 문을 닫은 상가들을 보니 뉴스로만 보던 그리스 사태가 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