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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estic trip/짧은 여행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20151115 강원도-Weoljeongsa, Sanwonsa in Mt.Odae, South Korea

처음부터 오대산으로 여행을 올 생각은 없었다. 다만 서울에서 큰 부담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오대산을 찾게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월정사의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고려시대에 지어진 팔각구층석탑이 남아있다는 점과 서울은 미세먼지라 불리는 스모그 때문에 호흡도 힘들지만 소금강 근처에 있는 오대산은 트래킹하기 좋은 전나무 숲이 있다는 점이 여행 장소로 정해진 이유다. 월정사 신라 후기에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수행을 마치고 신라로 돌아온 뒤, 지금의 강원도 평창인 이 곳의 산들이 오대산과 비슷하다고 하여 지명을 오대산이라하고 월정사를 지었다. 처음부터 규모가 크지는 않았겠지만 적멸보궁에 중국에서 가져온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시 뒤에 지은 절이 월정사이다. 한국 불교사와 역사에서 정말 큰 획을 ..

Foodie/평범했던 식당

강원도 오대산 산채백반, 부일식당-내 혓바닥을 의심하게 한 곳 20151115

돌아가기 전에 송어회를 먹으려고 했지만 점심 늦게 도착했더니 송어가 다 떨어졌다. 차선책으로 어제 먹은 산수명산에서 먹은 나물이 생각나서 '다른 집, 같은 메뉴'를 한 번 시도했다. 여러 블로그를 통해서 가장 괜찮아 보이는 50년 전통의 '부일식당'으로 정했다. 부일식당 늦은 점심이었는데도 가게는 사람으로 절반정도 차있다. 자리배치와 음식 서빙으로 정신이 없는 사장님을 보니 제대로 찾아온 것 같다. 게다가 이 집은 메뉴가 오직 하나다. 뭔가 맛집의 냄새가 풀풀 풍겨져 오고 있다. 자리를 잡고 바로 산채백반 2인분과 더덕구이 하나 추가. 무려 50년 전통이다. 맛집이라면 '메뉴는 하나 뿐입니다' 정도는 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 어제 먹은 산수명산에 비하면 반찬이 좀 부실해 보인다. 더덕도 정성스레 ..

Foodie/서울 밖에 있는 또 가고 싶은 식당

강원도 오대산 주변 산채정식, 산수명산-나물을 먹지 않는 내가 나물집을 추천할 정도의 맛 20151115

어릴 때부터 워낙 편식이 심했다. 특히 나물은 절대 입에도 안댔고 거의 유일하게 먹는 채소가 김치일 정도였다. 사실 나물 뿐만 아니라 해삼, 멍게도 안먹고 미역, 다시마도 싫어하고 연근, 당근은 말 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초딩입맛을 유지하며 살아가다가 대학교를 가게되고 술을 마시면서 신기하게 편식하던 음식들 중 몇몇개는 먹기 시작했다. 오이, 당근(물론 좋아하는 것은 아니며 고를 수 있으면 골라낸다.), 감자탕(돼지국물을 싫어한다.) 등등 꽤 많은 음식들을 술자리에서는 먹는다. 하지만 술이 아무리 있어도 먹지 않는 것이 하나 있으니 '나물' 되시겠다. 그런데 바로 오늘, 그것도 뭔가 각오를 한 것이 아니라 저녁을 먹으러 나왔는데 모든 식당이 문을 닫아서, '나물'에 밥을 먹게되는 위기가 찾아왔다. 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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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과 글쓰기 능력이 결여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