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 있는 날이어서 가족들에게 평소 가보지 못한 곳을 가기로 했다. 어디를 가볼까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회를 좋아하셔서 그간 봐온 블로그, 잡지 등의 정보매체를 통틀어 거의 모든 곳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는 스시집을 찾아갔다. 이름은 '스시효'. 일단 이름에 '효'가 들어가다보니 가족들에게 대접하는 나로서는 기분좋게 차를 몰고 갈 수 있었다. 내가 나온 고등학교 뒤에 있을줄은 몰랐다 스시효는 워낙 유명해서 미슐랭에도 선정되었고(별을 받지는 못하였고 더 플레이트를 받았다) 특히, 주방장인 안효주 쉐프에 대한 글은 스시효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글에 빠지지 않아 쉽게 볼 수 있었다. 3류 무림책에 나오는 무림고수처럼 표현한 글부터 차분하게 맛에 기반해서 적은 것까지 정말 다양하게 (..
간만에 친구들 보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한 놈이 이슬람 음식점에 가자고 한다. 시도때도없이 두바이에 가면서 먹고 싶을까 생각했지만 먹고 싶다는데 뭐. 대체로 일을 할 때 외국인과 자주한 편도 아니고 한다고 해도 인도 아니면 러시아쪽 사람들이어서 이슬람 음식을 굳이 찾으러 다닌 적이 없다. 친구 말을 빌리면 외대 이슬람어과 회식 장소이며(진짜일까...) 이슬람 바이어나 직원이 왔을 때 할랄을 마음 편히 추천할 수 있는 곳이라서 여기 페트라가 매우매우 중요한 장소라고 한다. 아랍 사람들도 와서 먹고는 맛있는 집이라고 했다고 하니 기대가 좀 된다. 페트라가 요르단에 있는 유적이니 요르단 가게이겠지 했는데 정말 요르단 사람이 하는 가게다. 근데 요르단 음식점이라기보다 아랍 음식점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한다. 아랍은..
대게. 한 번 먹으면 다음날 카드값 영수증에 먹은 게살이 다시 올라오는 음식.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너무 맛있다. 그 맛있는 대게가 12월중순부터 약 석달간 제철을 맞는다. 조금이라도 싸게 먹어보려고 아는사람에게 물어보고 인터넷 검색해봐도 다음날 카드값 영수증은 여전히 걱정거리다. 재료비가 워낙 비싼 녀석이니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그나마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갔다. 독립문 서울에서 가장 값싸게 대게와 킹크랩을 먹을 수 있다는 곳은 독립문 근처에 있는 영천시장이다. 3호선 독립문역 4번출구로 나와서 독립문을 지나 길을 건너 조금만 걸으면 영천시장이다. 독립문 근처까지 갔으니 처음보는 독립문 구경하고 시장으로 갔다. 사실, 역사공부를 대충한 덕에 독립문이 일제로 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