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을 찾아보면 메밀국수, 모밀(함경도 사투리라고 한다), 소바 모두 다 같은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식당에서 음식을 시켜보면 메밀국수는 강원도에서 먹었음직한 것이 나오고 모밀은 일반적인 프랜차이즈나 분식집에서 먹었을 것 같은 느낌으로 나오며 소바는 일본에서 먹을 것 같은 느낌으로 식사가 나온다. 결국 다 같은 판모밀이지만 메뉴판에 어떻게 적혀있느냐에 따라 기대하는 음식이 다르다. 오늘은 이 중에서 "소바"를 먹으러 왔다. 소바니깐 일본식 간판과 메뉴판에 인테리어도 일본식으로 하고 과하면 일본어로 "이랏시야맛세~"하며 손님을 받을 것 같은 가게이다. 이런 식당들 중에서도 미슐랭에 매년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는 미나미에 갔다. 유명세에 맞게 입장도 까다롭다. 점심시간에는 예약이 안되며 4명이 팀이라면 4..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어디에서 이 와인을 까야하나" 고민을 하게 된다. 그것도 여러 명이 모이는 자리라면 병당 만 원이나 이만 원이 모여 어느새 콜키지 가격이 음식 가격과 맘먹는 수준에 도달한다. 거기에 와인잔도 바꿔주지 않는 콜키지라면? 우리 집 강아지와 고양이와 함께 밥을 먹고 싶은데 어지간한 레스토랑은 동물 출입 금지다. 날리는 털로 인해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니 어지간해선 애완 출입 가능 식당을 찾지 못한다. 이런 문제에 딱 맞는 해결책이 오늘 소개할 홍대 마레스타다. 콜키지 프리라고는 되어 있지만 한 가지 룰이 있다. 콜키지 메뉴를 하나 꼭 선택해야 한다는 것. 혼자 와서 먹는다면 부담이 되지만 여러 명이 온다면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다. 특히, 마레플레이트와 만조풍기는 와인과 먹..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울 3대 족발"이란 리스트가 있다. 오늘 포스팅하는 만족오향족발과 성수족발, 영동족발인데 이 중 프랜차이즈로 여러 지역에 족발집을 낸 것은 현재까진 만족오향족발 뿐이다. 물론 맛이라는게 요리경연대회처럼 1위부터 꼴등까지 나래비 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의미는 없다. 3대 족발이라해도 그냥 그런 곳도 있다. 교대에도 만족오향족발집이 있어 찾아가 봤는데 명성보다 별로였다. 그러다 이번에 모임이 있어 본점을 가게 되었는데 갖고 있던 실망감을 한 방에 "이것이 본점의 맛이다!!" 라고 하며 날려주었다. 오향족발의 오향이 알고 있던 다섯가지 재료로 만드는 족발인지는 모르겠지만 잡내도 없이 쪄내는 것보니 들어갔을 것 같다. 오향족발에는 특별한 두 개의 메뉴가 있는데 불족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