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ie/술 생각 날 때 가고 싶은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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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양고기, 고메램-제대로 된 양고기를 먹는 곳 20180820

개인적으로 양고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특히 한국에서 먹은 양꼬치는 그닥 내 입맛에 맞지 않아 회식이나 그 외 술자리에서 먹으러 가자고 할 때 좀 꺼려진다. 이런 "양고기는 맛이 없다"란 개념을 깬 것은 러시아와 그리스를 여행하면서다. 러시아에서는 양고기 샤슬릭으로 그리스에서는 스테이크로 먹은 양고기는 한국에서 먹던 것과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비린내는 심하지 않고 돼지와 소와 다른 특유의 맛에 입안 가득 고이는 육즙. 정말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것 같았다. 한국에 와서 그 맛을 찾아봤지만 번번히 특유의 비린내에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는데 드디어 유럽에서 먹었던 그 맛에 가까운 레스토랑을 찾았다. 2층에 위치해서 입구를 찾기 힘들었는데 계단에 이렇게 앙증맞은 양문양이 그려져 있다 네 그렇다고 합니다..

Foodie/술 생각 날 때 가고 싶은 식당

청량리 맥주집, 상생장-내 인생에서 가장 얼토당토않은 곳에 위치한 맥주집 20180816

돼지고기를 먹고 나와 발을 옮긴 곳은 청량리 청과물 시장이다. 분명 친구가 말하길 "맥주를 먹자"라고 했는데 왜인지 시장으로 왔다. 심지어 늦은 시간이라 가게도 전부 문을 닫았는데 도대체 어디를 가나 싶다. 계속 자기만 믿으라고 하는데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말에 MSG가 나보다 더 뿌려진 놈이라 도통 신뢰가 안간다. 그렇게 맥주보다는 다른 것을 팔 것 같은 곳에 멈춰서서 들어간다. 도대체 여기에 무슨 맥주집이 있다는거야 이게 입구입니다. 진짜에요. 이게 입구에요 막상 계단을 올라가니 밖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나온다. 아주 세련된 곳이고 하긴 뭐하지만 그래도 곳곳에 센스가 넘치는 젊은 분위기이다. 이 곳의 이름은 "상생장". 가게이름부터 너무 대놓고 시장과 상생을 하는 공간이란 뜻이다. 시장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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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동 돼지갈비, 감초식당-연탄불에 구운 돼지갈비 20180816

청량리에서 친구를 볼 일이 있어 나갔는데 이 친구가 왠일로 자기가 맛집을 찾았다며 꼭 거기를 가야겠다고 한다. 워낙에 설레발이 좀 심한 친구인데다 역에서 15분씩이나 걸어서 가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제기동역에서 걸어가면 훨씬 가까운 것을 굳이 청량리역에서 가야한다니... 그렇게 갸우뚱하며 온 곳이 감초식당이다. 제기동이란 곳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시장바닥'이다. 큰 규모의 시장이 무려 세 개가 밀집되어 있어서 도로는 정신이 없고 인도는 깨끗하다는 느낌과 거리가 먼 곳이다. 감초식당은 이런 시장바닥의 한켠에 위치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이 복잡해서 조금 어렵지만 근처에 가면 달달한 고기 냄새와 연탄불이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확실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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